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이재명 지사, 기본소득의 취지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또다시 기본소득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리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는 노벨상 수상자 베너지 교수의 예를 들어 기본소득의 타당성을 말씀하고 계신다. 이 지사 주장처럼 베너지 교수와 그의 아내 듀플로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두 사람은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부유한 나라와 달리 가난한 나라는 보편기본소득이 유용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은 복잡한 프로그램을 운용할 행정역량이 부족하고 농촌기반 사회라 소득파악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말해, 기본소득은 복지행정력을 갖추기 힘든 가난한 나라에서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라며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베너지 교수의 아내 듀플로 교수는 2020년 이렇게 말하고 있다.'한국처럼 경제 규모가 크고 발전한 나라들은 보편적 기본소득 보다는 선별적 재정지원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 지사의 주장과 전혀 다른 반대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