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이냐 정치냐’ 이재명-윤석열 '역사논쟁’…중도층 표심 관건

‘학술이냐 정치냐’ 이재명-윤석열 '역사논쟁’…중도층 표심 관건

fact 2021.07.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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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의 이른바 '미 점령군' 발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력한 비판을 제기하면서 때아닌 역사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반대로 국민대 박휘락 교수는 "민주당 내 좌파 성향의 인물들 가운데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약하다는 인식을 가진 인사들이 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 때문에 이 후보의 역사 인식이 편향돼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점령이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미군정이 한국 정부에 자율성을 부여해 스스로 국가를 만들도록 도와줬다는 측면에서 '점령'이란 단어는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학술 토론회에 나온 역사학자의 발언이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발언이 나온 장소가 하필 이육사 기념관이고, 발언이 나올 즈음 광복회장의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란 발언이 있었다. 이 후보의 발언 가운데 국민들의 머리속에 남는 것은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재명'아니겠느냐.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이 후보의 발언은 중도층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발언이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