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사고는 3년 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씨가 끼임으로 사망한 사고처럼 멈춰야 할 기계가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철소 원료인 철광석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는 폭 2m 이상의 거대 설비인데다 이를 조작하는 운전실과 거리가 수㎞인데도, 현장 근로자들은 무전기에만 의지한 채 정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협력사 소속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동료 6명과 포항제철소내 철광석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의 롤러를 점검하던 중 멈춰야 할 설비가 작동하면서 끼임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