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반독재·민주화, 노동·통일 운동에 앞장선 '거리의 투사'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인을 하루 앞둔 18일, 추모문화제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의 생전 언행을 반추하며 그리움을 달랬다.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춤과 배일동 명창의 판소리, 민중가수 꽃다지의 추모 공연이 이어지고, 재차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투쟁!'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종료할 때까지도 추모객의 분향은 끊이지 않았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정덕주·이춘숙씨는 "쌍용차 투쟁 때 눈이 많이 왔고 비서진들이 방석을 갖고 왔는데, 선생께서는 '내가 왜 방석에 앉아야 하느냐'면서 우리와 같이 바닥에 앉으셨다"며 고인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