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 퇴보이자 헌법정신 파괴"라며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필요하다면 국회에 가서 설명도 하지만 국회와 접촉면을 넓힌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국민 여러분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검찰 내에서 '직을 걸고 막으라'는 요구가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떤 일을 맡든 늘 직을 걸고 해 왔지,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