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당국이 공식 발표한 체르노빌 사고의 원인은 인간의 실수, 우연이 겹친 악재쯤으로 요약된다.
'하필이면' 보통은 낮에 실시하던 터빈 테스트가 밤으로 미뤄지면서 시스템이 불안정해졌고 '하필이면' 업무에 능숙한 직원이 교대 근무로 자리를 비웠고 '하필이면' 자기 믿음이 매우 강한 관리자가 테스트를 강행하면서 '하필이면' 초보 운전원이 모드 설정을 오작동시키는 실수를 저지른 끝에 사고가 터졌다는 거다.
하지만 책은 체르노빌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고 반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