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빠지면 근무 엉망" 간호사들 "백신휴가제, 도입돼도 그림의 떡"

"나 빠지면 근무 엉망" 간호사들 "백신휴가제, 도입돼도 그림의 떡"

fact 2021.03.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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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20대 간호사 A씨는 이달 초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하고 3~4일간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에 시달렸다.

A씨는 "3교대로 돌아가며 인당 환자 10명 이상을 맡고 있는데, 내가 아프다고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 남은 사람들이 이를 다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며 "10주 뒤 2차 접종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백신휴가는 우리와 먼 얘기"라고 토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이 접종 후 2~3일간 강한 이상반응을 호소하면서 정부가 '백신휴가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만성적 인력부족과 3교대 등으로 이미 극한상황에 내몰려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