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역 광장에 세워진 '안동역에서' 노래비를 보면 가수 진성의 구수하면서도 애절한 음성이 들릴 듯하다.1930년 말 개통해 90여년간 안동의 관문 역할을 했던 옛 안동역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을 예고하며 문을 닫았다.건물 외벽에는 안동역의 역사를 정리한 대형 현수막이 전시물처럼 내걸렸고, 승강장 주변 선로는 이미 상당 부분 철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