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걸의 필동멘션] 한 발은 과거에, 한 발은 미래에 끼운 채 낡고 오래된 것을 샀다

[이충걸의 필동멘션] 한 발은 과거에, 한 발은 미래에 끼운 채 낡고 오래된 것을 샀다

fact 2021.02.2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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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사이트에서 팔린 가격의 네 배라는 걸 알고 그쪽으론 마음을 싹 접었다.

나는 남자 우주의 연구실이 어디 있는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의 구매 인생 전부는 준비 기간과 같았다.

빈티지 의복의 근원지는 넘쳐나는 자카드와 트위드에 수십 가지 종류의 트렌치 코트, 신고 걸을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의 부츠, 한물 간 NBA 올스타에게 어울릴 운동화, 거죽이 벗겨진 벨벳 재킷, 윤기 잃은 캐시미어 코트, 색 바랜 폴리에스테르, 닳았으나 그대로 폼 나는 데님의 향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