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건' 수사검사 "재소자 조사한 후배 10년째 고생… 미안"

'한명숙 사건' 수사검사 "재소자 조사한 후배 10년째 고생… 미안"

fact 2021.03.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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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팀에 참여했던 현직 검사가 당시 재소자 조사를 맡겼던 후배 검사에게 맡겼던 사연을 공개하면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양 검사는 " 말을 바꾸기 전 구치소에서 '말을 바꾼다더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수사팀은 '이렇게 객관적 증거가 많은데 그게 가능하냐'면서 소문을 무시했다"며 "그런데 진짜로 말을 바꿔 수사팀은 소문 근원지인 재소자 조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장 주재 수사팀 회의에서 부장이 '누가 재소자 조사할래'라고 했는데, 남은 건 2명의 검사였다"며 "말석인 후배 검사를 위해서라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했는데, 재소자 조사의 추억으로 그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