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이수린씨는 두만강을 건너 2004년 한국에 들어왔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거나, 10년 넘게 이름을 바꿔가며 숨어 사는 혹독한 고생 끝에 한국에 도착한 북한의 '무서운 언니들'은 알고 보면, 저자에게 보험 판매를 권유하거나, 딸 아이를 주려고 저자의 크레파스를 탐내는 그냥 옆집 아는 '언니들'이었다.
저자들 역시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전거를 못 탄다고 놀리는 탈북 여성에게 얄미운 감정을 느끼거나, 탈북 여성들과 같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다가도 한국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갑자기 거리를 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