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제주 4·3특별법 전부개정안에 대해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정부는 4·3 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4·3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초석을 다졌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이웃과 함께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4·3 특별법의 개정 역시 4·3을 역사의 제자리에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산 자들이 서로 손을 잡았기에 할 수 있었다"라며 "국회도 여야 없이 힘을 모았다. 4·3 특별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