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보호하다 다친 우리 동생...3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나"

"요양 보호하다 다친 우리 동생...3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세상 떠나"

fact 2021.02.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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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거동 힘든 환자들을 돌보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60대 여성이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한 이후 절차에서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코디네이터들과 사회복지사님하고 정말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다"면서도 "그런데 장기는 명지성모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조직은 또 강남성모병원에 가게 됐다. 시신을 인도 받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게 됐다"고 전했다.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언니 정인순씨는 "동생은 친구 같기도 하고 때론 딸 같았다"며 "동생은 나눔과 어르신들을 좋아해 평소에도 노인정 같은 곳에 음식 담아서 갖다드리는 것도 좋아해서 잘 갖다 드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