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은 죽음보다 무겁다..." 쉼보르스카의 초기 미발표 시들

"육신은 죽음보다 무겁다..." 쉼보르스카의 초기 미발표 시들

fact 2021.02.1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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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그의 새로운 시들을 만나볼 수 없다.

그러나 시인은 결코 침묵했던 것이 아님을, 다만 전쟁의 비극 앞에 자신의 언어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을 뿐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쓰기를 멈출 수 없었음을, 이 시집에 담긴 목소리들은 들려준다.

훗날 저승에서 다시 만난 시인이 왜 본인의 허락 없이 시들을 세상에 꺼내 보였냐며 타박한다면 대꾸할 변명은 그것 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