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군정의 개 거부한다'... 자치기구로 맞서는 미얀마 시민들

'우리는 군정의 개 거부한다'... 자치기구로 맞서는 미얀마 시민들

fact 2021.03.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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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미얀마 양곤시 북 오칼라파 구청을 점거한 시위대는 이처럼 반군부 구호를 목놓아 외쳤다.

프런티어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민들을 분노케 한 보안팀은 지난달 22일 군부의 기습적인 행정명령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의 법과 질서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대외적 명분이지만, 조직 구성과 활동 내용을 보면 군부가 지방행정을 빈틈없이 장악하기 위한 수순이다. 각 지역 보안팀의 책임자는 군 장교가 맡았으며, 팀원들은 현직 경찰 혹은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 출신들이다. 보안팀은 부임 첫날 지방 행정관들을 불러 "군부에 복종하라"고 못 박았다. 이어 군의 야간체포 작전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각 마을 '자경단'에 대한 단속을 지시했다. 시민들의 대항 카드는 '자치위원회 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