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급수선 예산을 여객선 건조비용으로 사용해 국토교통부가 국고 보조금 환수 조치를 취하자 주민들이 정부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진도군이 보조금을 반납하려면 진도 쉬미항~조도면 가사도를 왕래하는 여객선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운항 중단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가사도 주민들은 10일 진도읍 쉬미항에서 집회를 갖고 "항로 판단을 잘못한 행정안전부와 국토부, 감사원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면서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진도군이 해상교통 형편이 어려운 가사도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생존·생명권에 대한 침해 우려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여객선을 건조했는데 정부는 사실관계를 오인해 도선 운항이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