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의 빙상종목 특별조사 결과 빙상선수들은 타 종목과 비교해 더 심각한 상태의 폭력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상황에 대해 전 빙상선수는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나서야 그게 공황장애라는 걸 자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황장애 증상은 선수생활 내내 이어졌고 은퇴 후 대학생활하면서 환경이 바뀌니 또 심하게 왔다"며 저 뿐만 아니고 아직까지 비행기를 못타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2019년 7~8월 전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학생선수, 실업 선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9년 5월부터 11월에는 인권위 조사관과 전문 면접원이 총 66명의 빙상선수들을 심층 면접해 인권침해 사례와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빙상선수들은 대학생 집단을 제외하고는 모든 폭력 유형의 피해 경험이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또 상습적인 폭력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선수와 부모 모두 이를 당연시하고 익숙해진 모습이 나타났다.